세계적인 3대은행인 스위스의 UBS(Union Bank of Swiss)가 오는4월부터
한국주식투자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또 홍콩의 페레그린그룹이 한국증시에 대한 투자규모를 현재보다 3배많은
1억달러 규모로 대폭 확대키로 하는 등 외국자금 유입이 가속화하고 있다.

14일 증권거래소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UBS의 르노 드 플랜타 홍콩담당사장
과 페레그린그룹 필립 토스회장은 최근 증권거래소를 방문,한국증시에 대한
신규투자와 투자규모확대의사를 증권거래소측에 전달했다.

지난달 30일 거래소를 방문한 플랜타사장은 "한국투자를 위해 오는 4월
서울에 지점을 개설키로 했으며 지점개설 즉시 본격적으로 주식투자에 나
설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플랜타사장은 올해부터 한국주식을 운용대상에 포함시키
겠다고 밝히는 한편 오는 5월 문을 여는 주가지수선물시장에도 진출할 계
획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UBS는 최근 아시아신흥증시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는 세계적인 금융기
관으로 한국진출의사가 확인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플랜타사장에 이어 지난 9일 거래소를 방문한 페레그린의 토스회장은 "앞
으로 한국증시에 대한 투자규모를 1억달러로 늘릴 계획"이라고 거래소 관계
자들에게 밝혔다.

토스회장은 선물시장에 대해서도 참여의사를 밝히고 준비작업을 하고 있
다는 점을 전달했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UBS와 페레그린의 한국증시 투자는 매수기반확충
이라는 측면에서 바람직하다"면서 "아시아증시를 중요시하는 선진국 기관투
자가들의 투자성향과 외국인한도확대를 앞두고 있는 한국증시의 상황으로
볼 때 앞으로도 외국기관의 참여가 늘 것"이라고 전망했다.

< 고기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