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신경원기자] 대구 경북지역 기업들의 직접 금융시장에서의 조달이
크게 늘어나고 있으나 은행의 보증기피 등으로 중소기업의 직접금융 이용은
여전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증권거래소 대구사무소에 따르면 1월중 대구지역 기업들의 주식과
회사채 발행 등을 통한 직접금융 조달은 1천6백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백20억원에 비해 3배이상 늘었다.

조달방법별로는 주식발행이 4백74억원 회사채 발행이 1천1백26억원으로
회사채가 전체 자금조달의 70.4%를 차지했다.

그러나 회사채 발행부문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중소기업이 76억원으로 6.8
%에 그친 반면 대기업은 1천50억원으로 93.2%를 차지해 중소기업의 회사채
발행이 여전히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현상은 경영의 안정성을 보장하기 어려운 중소기업에 대해 금융기
관들이 지급보증을 제대로 해주지 않는데다 중소업체의 직접 금융이용에 대
한 인식도 낮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편 지역금융기관들의 지역기업에 대한 회사채 지급보증도 크게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대구은행의 26억원을 제외하고는 시중은행등 타지역의
금융기관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