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반도체 공업협회(SIA)는 지난 1월 반도체 수요량을 출하량으로
나눠 계산하는 BB율이 0.93(공급초과율=0.07%)을 기록했다고 12일 발표
했다.

이는 지난해 12월의 1.12보다 0.19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BB율이 1.0
이하로 내려간 것은 지난 91년1월이후 5년만에 처음있는 일이다.

BB율은 북미시장에 대한 시장조사 결과이나 미국이 세계 반도체
시장의 40%를 차지하고 있어 세계 경기를 반영하는 수치로 통한다.

SIA는 BB율이 급락한데 대해 "PC제조업체들이 지난해 연말의 판매부진
으로 반도체 재고를 조정하고 있기 때문에 발생한 일시적 현상"이라며
"PC메이커들이 새로운 경영계획에 따라 제품을 생산하는 2월부터는 다시
1.0이상으로 올라설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BB율이 1.0이하로 내려간 것은 최근 세계 반도체 업계간에 일고
있는 반도체 경기논쟁을 본격화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반도체 경기 논쟁은 미국 컨설팅 회사인 메릴린치사가 지난해 반도체
경기 하강론을 제기하면서 시작된 것으로 최근 <>반도체 가격하락 <>설비
투자 경쟁 등과 맞물려 앞으로의 경기에 대한 낙관론과 비관론이 엇갈리고
있다.

< 박순빈.조주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