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가 루마니아에 설립한 합작자동차공장근로자 4천5백여명이 5일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2시간동안 "경고성파업"을 벌였다고 현지노조관계자들가
밝혔다.

마니안 미크리치노조위원장은 "이번 파업은 7일로 예정된 무기한 파업에
앞서 벌인 경고성파업"이라며 "현행 월 1백10달러 수준인 월급료를 1백
50달러로 올려달라는 요구사항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무기한 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크리치위원장은 또 현재 한국에서 훈련받고 있는 6백60명의 루마니아인
직원들이 6.7달러의 일당과 1.5달러의 연장근로수당을 받고 주당 56시간의
노동을 하고 있다고 주장, "이는 훈련이 아닌 착취에 해당되기 때문에 이들
의 일당도 18달러선으로 인상해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노사분규가 발생한 합작공장은 대우가 지난 94년 10월 루마니아
자동차제조업체인 올트치트사와 함께 루마니아 남부 로데 대 크라이오바에
설립한 자동차 생산공장이다.

대우가 1억5천4백만달러를 투자한 이 자동차생산공장은 루마니아내에서
가장 큰 외국인투자기업이다.

노동부는 6일 대우루마니아합작법인의 파업과 관련, "해외진출한 한국기업
이 파업등의 쟁의발생으로 문제를 일으킬 경우 국가이미지에 나쁜 영향을
미치게 된다"며 "서울본사를 통해서 사실을 확인한후 분쟁이 조속히 수습될
수 있도록 지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동부는 대우의 파업이 현지 노동법규와 문화를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발생한 것으로 들러날 경우 업무지도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