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제과업계와 제분회사들이 국제 밀가격 폭등으로 몸살을 앓고있다.

또 국내 밀가루가격및 각종 관련제품의 가격인상이 전망되고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제곡물시장에서 거래되는 밀가격이 새해들어
지난해초에 비해 35%나 치솟았다.

지난해 1월말 국제밀 가격은 톤당 1백56달러수준에서 올해 1월말에는
2백10달러로 인상된 것.

더구나 국제곡물시세 전문가들은 앞으로 국제밀 가격이 계속 불안정할
것으로 예상하고있어 수입밀에 의존하는 관련업체들의 경영악화가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국제밀가격이 계속 오름에 따라 국내 밀가루가격도 지난해 10월 한차례
인상됐으나 그 이후에도 상승세가 수그러들지않아 제분업체 라면 제과업체
등 관련업계의 경영악화가 심화되고있다.

이에 따라 연내 밀가루의 추가인상이 불가피하며 관련제품의 가격인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제분의 김영상이사는 "현재 재고사정을 볼때 현재가격으로
5-6월까지는 버틸수있으나 더 이상 견디기는 힘들 것"이라고 밝혔다.

또 농심의 원료구매담당자는 "밀가루 가격이 30%정도 오르면 연
1백50억원의 추가부담이 생긴다"며 "지난해 10월 22kg들이 한포대가
6천5백원에서 8천원으로 올랐으나 아직 제품가격에는 반영시키지
못하고있다"고설명했다.

국내 증권회사들도 올해 국제밀가격이 강보합세를 지속할 것으로
내다보고 국내 식료업체들의 수익성이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