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않는다.
더구나 요즘같은 겨울철에는 그 확률이 더 낮아질수밖에 없다.
기습 한파가 몰아친 2일 통도CC(경남 양산)에서 이 두가지를 동시에
거머쥔 골퍼가 있어 화제다.
그것도 생애 첫 홀인원에 첫 이글이었다.
주인공은 김동수씨(49.동화물류 주식회사 대표).
김씨는 이날 잔잔한 바람속에서 12시6분 티오프, 북코스 7번홀(171m)에
다다랐다.
구력5년에 핸디캡13인 김씨는 약간 내리막이라 7번아이언으로 가볍게
스윙했다.
"잘 맞았다"는 감이 왔고,동시에 볼은 그린에서 크게 한번 튄뒤
컵속으로 굴러들어가는 것이 아닌가.
"아찔한 환희" 말고는 달리 기분을 설명할 길이 없었다.
김씨는 첫 홀인원의 감격을 간직한채 18번홀(369m)에 이르렀다.
오르막에 거리도 만만치않은 핸디캡 2번홀이었다.
그때까지 스코어는 83으로 겨울골프치고는 나무랄데 없었다.
김씨는 드라이버샷에 이어 홀까지 약 150m를 남기고 6번아이언으로
스윙했다.
"온그린됐을 것"이란 기대와 함께 그린에 당도해보니 볼은 컵속에
있었다.
이글이었다.
김씨는 이날 두가지 행운을 안고도 트리플보기와 더블보기를 2개씩이나
한탓에 81타를 쳤다.
김씨는 전날밤 TV를 통해 외국대회를 구경했을뿐 특별한 꿈은 없었다고.
한편 김선흠씨(방송평론가.여)가 93년 7월 골드CC에서 한 라운드에
이글과 홀인원을 동시에 기록한바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