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소용으로만 팔리던 초대형 아이스크림이 일반가정용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5천cc, 1만cc짜리 대용량 아이스크림은 종래 호텔용으로
주로 팔려 왔으나 최근에는 일반가정에서도 대용량을 구입하는 사례가 급증
하고 있다.

이는 보통 5백cc 아이스크림이 1천원정도 하는데 비해 5천cc짜리 대용량은
양은 10배 늘었지만 가격은 5배인 5천5백원에 불과한데다 프라이스클럽등
창고형 할인점과 편의점이 속속 늘어나고 냉장고도 대형이 선호되는 추세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제과에서 94년초 처음 출시한 조안나 5천cc는 그해 12월 한달동안
5천만원의 판매실적을 올렸으나 지난해 12월에는 무려 10배가 넘는 6억
5천만원어치가 팔렸다.

1만cc짜리도 2억원어치에서 3억5천만원어치로 판매가 늘었다.

빙그레의 "호텔용 아이스크림"도 5천cc, 1만cc짜리가 지난해 모두 13억
5천만원어치 팔렸으나 95년에는 18억7천만원치로 늘었다.

빙그레는 초대형 아이스크림이 가정용으로 호응이 좋아 냉장고에 들어가기
쉽도록 납작한 모양을 내놓기도 했다.

<김광현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