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거래소는 단기 급등한 일부 중소형주를 불공정거래혐의로 심리중이나
심리종목이 알려질 경우 증시에 찬물을 끼얹을까봐 이의 공식발표여부를
놓고 노심초사.

증권거래소는 2일 지난 1월중 거래량과 주가가 급변해 불공정사전예고종목
으로 지정, 매매비중이 높은 증권사 지점과 상장회사가 주의통보를 받은
종목은 지난해 12월과 같은 13개 종목이라고 공식 발표.

거래소는 증시가 활황세를 보였는데도 사전예고종목이 늘지 않은 것은
사전 예고할 틈이 없을 정도로 주가와 거래량이 급변해 바로 추적조사에
들어간 종목이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

증권거래소는 그러나 추적조사종목과 심리종목에 대해서는 30개종목을
추적중이고 이중 일부를 심리하고 있다고만 밝히고 더이상 언급을 회피.

거래소는 최근 증시가 모처럼 활기를 찾고 있는 마당에 심리내용을 발표
하면 찬물을 끼얹는 꼴이 된다면서 주가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해야 하는
입장을 이해해 달라고 설명.

< 박주병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