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의 해외직접투자규모가 대형화되면서 중소기업들의 투자는 한풀
꺽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재정경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기업들의 해외직접투자실적(허가기준)은
1천5백60건, 49억1천3백만달러로 전년보다 건수는 19.9% 줄어든 반면 금액은
37.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건당 투자규모는 3백15만달러로 94년(1백84만달러)보다 무려 72%
확대됐다.

중소기업들의 투자비중은 그러나 점점 감소하는 추세에 있다.

지난해 전체 투자중 중소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건수 71.3%, 금액 21.4%로
줄어들었다.

94년의 경우 건수비중은 80.0%, 금액은 24.1%였다.

업종별로는 LG 대우 삼성등 대기업들의 대규모현지생산투자에 힘입어
제조업이 1천1백21건(29억3천만달러)으로 전체 허가건수의 71.9%를 차지했다.

삼성전자 한국통신 제일제당등의 정보통신 영화제작업 투자가 많았던 기타
업종도 2백54건(9억9천만달러)으로 16.3%를 기록했다.

무역업과 건설업은 각각 8.3%와 3.5%에 불과했다.

국가별로는 중국등 아시아지역에 대한 투자가 1천2백27건(24억달러)으로
전체의 78.8%를 차지했다.

한편 작년말현재 총해외투자액은 5천3백27건, 1백2억2천4백만러로 지난
68년 한국남방개발의 인도네시아투자이후 처음으로 1백억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육동인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