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거래소에 30일 상장된 8개사중 계룡건설산업과 동양백화점이 하한가로
마감해 그 배경을 놓고 설왕설래.

7,500원에 공모됐던 계룡건설산업은 이날 아침 매수주문에서 9,000원에
기준가격이 결정됐으나 팔자주문이 많아 후장들어 하한가로 마감, 1,700원에
공모됐던 동양백화점도 기준가격이 2만3,000원으로 결정됐으나 후장들어
가격제한폭까지 하락.

신규상장회사가 상장당일 하한가로 밀리기는 지난해 12월 상장된
레이디가구와 성안등 2개사뿐으로 아주 드문 현상.

이에따라 시장에서는 이들 회사들이 자금사정이 좋지 않다는 설이
나돌았으며 일부에서는 사장의 정계진출설이 거론되기도 했다.

계룡건설산업의 주간사인 대우증권은 이에대해 계룡건설산업의 이시구사장
과 대표이름이 비슷한 대전의 K건설 자금악화설이 와전된 것이며 대우증권이
채권지급보증을 하고 있어 자금악화는 사실무근이라고 강조.

또 이사장의 형인 이인구회장이 최근 자민련에 입당했으나 이미 오래전부터
경영에서 손을 떼고있어 회사에는 전혀 영향이 없다고 해명.

동양백화점 주간사인 대신증권도 최근 백화점업체들의 주가가 크게
하락한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본다며 주당순이익이 4,000원에 달할 정도로
재무구조가 양호하다고 강조.

< 박주병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