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64메가D램 2세대 제품을 본격 양산, 이 제품의 상용화에
나섰다고 26일 발표했다.

64메가D램 2세대 제품을 양산하는 것은 이번이 세계에서 처음이다.

2세대 반도체는 개발초기의 1세대 제품보다 크기가 5분의 1 정도 작아
웨이퍼당 생산성이 40%이상 높다.

이에 따라 1세대는 개발용, 2세대는 상용 제품으로 통한다.

삼성은 지난해 말 주력 생산품을 4메가D램에서 16메가D램으로 전환함에
따라 그 다음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64메가D램 양산체제를 가동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이 양산할 제품은 칩의 크기가 가로 841mil(1mil은 1천분의 1인치),
세로 4백mil로 1세대 제품보다 사이즈가 20% 작다.

회로선폭은 0.32미크론m(1미크론m은 1백만분의 1m)이며 3.3v의 저전압에서
작동할 수 있다.

또 50나노초(1나노초는 10억분의 1초)의 고속 정보처리 기능을 갖고 있다.

반도체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미데이터 퀘스트에 따르면 64메가D램 시장은
올해부터 연 4백만개 규모로 형성되기 시작, 오는 99년 5억9천6백만개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현재 세계시장에서는 개당 3백9달러선에 거래되고 있다.

이 회사는 "대용량의 메모리를 필요로 하는 멀티미디어 기기의 보급이
늘어남에 따라 이 제품의 수요도 급속히 확대될 것"이라며 "세계 시장을
선점해 4메가D램과 16메가D램에 이어 시장 점유율에서 3세대 연속 1위를
달성하기 위해 양산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