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부도업체수가 사상최대를 기록했다.

2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부도를 낸 업체수는 1만3천9백92개에
달한 것으로 최종 집계됐다.

이는 사상최대로 하루평균 38개가 쓰러진 셈이다.

연간 부도업체수는 지난 92년(1만7백69개) 처음으로 1만개를 넘어선이후
93년엔 9천5백2개로 감소했으나 94년(1만1천2백55개)부터 다시 급증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부도업체수를 월별로 보면 7월이 1천3백42개로 가장 많았고 <>11
월 1천3백8개 <>12월 1천2백68개 <>8월 1천2백61개순이었다.

한은은 지난해 경기양극화추세로 중소기업들이 극심한 자금난을 겪은데다
경기가 하강국면에 접어들면서 구조조정과정에 처한 중소기업의 부도가 크
게 늘어 부도업체수가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또 유원건설 삼익등 중견건설업체를 비롯한 중소건설업체의 부도가 크게
늘어난 것도 한 요인이라고 밝혔다.

금융계에서는 연초부터 우성건설 삼보지질 라이프종합건설등의 부도가
잇따르고 있는데다 경기하강세가 가속될 것으로 보여 올해 부도업체수는
지난해수준을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하영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