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이 전통식품생산업체인 큐후드(주)지분의 70%를 인수,
식품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유한양행은 최근 큐후드와 합작투자계약을 체결하고 22일 임시주총에서
상호를 주식회사 유한큐후드로 바꾸고 대표이사 사장에 윤석모씨를
대표이사 전무에 정원재씨를 선임했다고 23일 밝혔다.

이에 따라 유한양행은 큐후드식품영업사업부를 신설, 마케팅을 수행하며
유한큐후드는 연구개발과 생산을 맡기로 했다.

유한양행은 유한큐후드에 우선 운영비를 포함, 약50억원을 투자하고
앞으로 3년간 시설보완 및 신규라인 설치에 30억원을 투자해 나갈
계획이다.

또 장기적으로는 현 가평 공장부지에 신규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며,
조기에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마케팅투자에도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한편 유한큐후드는 기존에 생산됐던 식혜 죽류 다류 등 전통가공식품
이외에 식사대용식품 다이어트식품 무공해식품 환자영양식 등 적극적인
신제품을 개발, 생산해 2천년대초 매출액 1천억에 도전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전통가공식품수출에도 역점을 두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유한의 식품사업진출은 올해 창립70주년을 맞아 매출액을
2천억원을 돌파하는 것을 비롯해 18종의 의약신제품을 출시하고 경영
다각화를 꾀한다는 공격적경영전략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유한은 올해 사업다각화를 위해 정보통신회사인 유한 C&C사에 대한
투자를 늘릴 계획이고 업무효율을 높이기 위해 결제라인을 축소하며
영업력강화를 위해 이익관리시스템과 손익평가제를 실시할 계획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