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은 22일 박찬종 전의원에 이어 이회창 전총리를 영입한데 이어
이홍구 강영훈 전총리를 비롯한 중량급 외부인사에 대한 영입작업을 가속화
한다는 방침이다.

신한국당은 이날 이전총리의 입당과 관련, "대중적인 지지기반을 갖고
있는 박전의원에 이어 지식인과 여론주도층, 그리고 젊은층 유권자에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는 이전총리가 입당함으로써 수도권 득표전략에
전기를 이룰것으로 예상된다"며 환영했다.

신한국당은 이전총리를 전국구 1~2번에 포진시키는 한편 2월말께 발족할
15대총선 선거대책위원장에 발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야권은 이날 이전총리의 신한국당 입당에 대해 유감을 표시했으나
총선판도에는 별 영향이 없을것으로 분석했다.

국민회의 박지원대변인은 "김영삼대통령의 독선과 독주가 이나라를 망치고
있다고 규탄하던 이씨의 소신은 인기에만 영합한 무원칙한 것이었음이
백일하에 드러났다"고 비난했다.

박대변인은 또 "그동안 과대평가돼던 박찬종씨와 이전총리의 거품이 걷히고
그 위선적 실체가 드러나 우리정치에 오히려 도움이 될것"이라며 "그들이
신한국당에 갔다고 해서 그들에게 현혹됐던 일부 사람들까지 따라가
지지하지는 않을것으로 확신한다"고 듯붙였다.

민주당의 이규택 대변인은 "이전총리가 존경받았던 이유는 김대통령을
비판하고 법치주의 수호를 위해 노력했던 대쪽같은 성격때문이었는데
국민들이 비판하는 신한국당에 들어간 것은 유감"이라고 논평했다.

자민련의 구창림 대변인은 "정부여당이 이씨 영입을 위해 오랫동안 뜸을
들인 모양이나 우리는 논평할 가치조차 느끼지 않는다"고 말했다.

< 박정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