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전자는 미 모토로라사와 제휴, 국내휴대폰 시장에 참여한다고 20일
밝혔다.

대우는 모토로라에서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방식으로 휴대폰을 공급
받아 오는 3월부터 전국 대리점을 통해 판매한다고 설명했다.

판매 모델은 80만원대의 고급형과 20만원대의 보급형 등 2가지 제품이다.

올해 공급받기로 한 물량은 9만대다.

이 회사 박창병상무(영업본부장)는 이와 관련, "우선 모토로라의 제품을
판매해 시장에 교두보를 마련한뒤 기술제휴나 독자개발을 통해 휴대폰을
직접 생산할 방침"이라며 "국내시장뿐 아니라 해외시장에도 진출할 계획"
이라고 밝혔다.

대우가 삼성전자와 사실상 국내 휴대폰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모토로라의
제품을 전국 영업망을 통해 공급하게 됨으로써 국내 휴대폰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시장은 삼성과 모토로라가 각각 4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현대전자와 LG전자가 각각 3% 내외의 시장을 차지하고 있다.

< 조주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