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체의 대형부도사태가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실물경제에
미치는 경제적파장에 비해서 크지 않았던것으로 조사됐다.

이에따라 이번 우성건설의 부도가 주식시장에 주는 충격도 우려했던
것보다는 약하고 정부의 증시부양의지를 촉발시킬 계기가 될것으로
전망됐다.

19일 대우증권은 도급순위 1백위이내의 건설업체중 지난93년이후
부도처리된 한양 유원건설 영진건설 (주)삼익 등 4개회사의 부도가
증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들회사의 부도가 주식시장전체와 건설업종 및 관련금융기관의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주식시장의 상황에 따라 달랐으나 2~6일동안
주가하락세를 보인후 회복하거나 오히려 상승세를 지속하는 경우도
많았다.

특히 한양이 부도를 낸 지난93년5월18일이후 종합주가지수와 건설업종
지수는 지속적으로 상승했고 관련금융기관에 대한 영향도 미미했던것으로
나타났다.

주가의 하락조정기였던 유원건설부도(95년 4월18일) 영진건설부도
(95년 7월28일)때는 종합주가지수와 건설업종이 6일이내에 하락세를
멈추며 단기저점을 형성했다.

이에따라 여신 1조2천억여원규모인 이번 우성건설의 부도사태는
종합주가지수가 바닥권에 접근한 상태여서 시장에 주는 충격은 크기
않을것으로 분석됐다.

또 우성건설에 지급보증을 해준 은행주와 일부 단자주에는 단기악재로
작용할 것이지만 이들 종목의 주가수준이 저점수준에 있어 큰폭의 하락을
보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대우증권의 한관계자는 "이번부도로 정부의 증시부양의지가 가시화될
가능성이 많고 시장에 새로운 매기충격을 줘 시멘트 비철금속 등 실적이
좋은 내수관련주와 기술적저점을 확인중인 자동차업종등 새로운 우량주를
탄생시킬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 최명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