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성건설 부도파문으로 은행 투.종금등 금융기관들의 영업이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

19일 금융계에 따르면 작년 3월 덕산그룹 부도로 1조원대의 부실채권을
떠안았던 금융기관들은 1년도 안돼 또다시 우성건설 부도로 1조6천억원의
부실을 추가하게 되자 여.수신업무 모두 축소해야할 입장이다.

더욱이 은행권과 달리 신용대출 위주로 영업해온 투.종금사들은 기업심사를
강화하고 일부 건설업체에 대한 재대출 중단을 검토하는등 비상리스크 관리
체제에 들어갔다.

금융소득 종합과세 실시로 거액 개인예금이 이탈했던 투.종금사들은
우성건설부도가 악재로 작용, 수신이 줄어들 것을 우려하고 있다.

또 정부의 중소기업 지원강화 방침에도 불구, 일선 은행창구에서 부도
위험이 높은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이 더욱 힘들어지고 있다.

대한보증보험등 보증보험회사들도 무담보 보증심사를 강화키로 하는등
금융기관마다 부도기업 조기경보체제 구축강화를 서두르고 있다.

이와함께 유망 중소기업 발굴및 실적확대에 주력해온 리스 신용금고등
다른 제2금융기관들도 우성그룹 부도후 무리한 외형경쟁을 자제하고 있다.

<정구학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