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PA(테레프탈산) EG(에틸렌글리콜)등 페트칩원료의 국제가가 상승커브를
그리고 있는 것과 달리 페트칩의 로컬가(수출업체에 대한 공급가)는
하락세를 지속, 국내 페트칩업체들이 조업단축의 위기를 맞고 있다.

페트칩은 폴리에스터 원사와 페트병의 제조에 사용되는 중간소재로
국내에서는 동양나이론 삼양사 선경인더스트리등 대부분의 화섬업체들이
생산하고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원사용 페트칩의 경우 폴리에스터원사및 페트병
대중수출 위축에 따른 수요감소로 지난해 2.4분기 t당 2천95달러를
기록한 이후 하락세로 반전, 현재는 33.3%나 떨어진 t당 1천4백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 폴리에스터업체들이 앞다퉈 신.증설한 페트병용칩도 지난해
3.4분기 2천2백80달러를 정점으로 속락, 1월 현재 1천7백달러수준으로
내렸다.

이런 하락세는 2월중 구정장기휴가를 실시하는 중국의 수요감소로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반면 페트칩의 원료인 TPA(테레프탈산) EG(에틸렌글리콜)등의 국제가는
상승세를 지속, 페트칩 생산업체들의 채산성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동양나이론 삼양사 선경인더스트리 등 페트칩 생산업체들은
부분 조업단축까지 고려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국내 폴리에스터업체들은 직물업계의 수출경기가 악화되자 섬유 단섬유
등 원사류 생산대신 가공이 용이하고 수요처가 넓은 페트칩사업에 앞다퉈
진출했었다.

< 권영설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