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부터 새로운 기업회계 기준이 적용되면 부동산을 많이 보유한
상장기업의 주가가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달말께 확정될 기업회계기준이 보유 부동산의 공시지가를 주석에
기재하도록 하고 있어 자산 규모가 큰 주식들이 다시 한번 각광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17일 대우증권등 증권업계는 그동안 취득원가로 기재되던 부동산이 공시지
가로 평가되면 창업연도가 오래됐고 넓은 공장부지가 필요한 섬유 화학 시
멘트 운수창고 업종등의 주식들이 재평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예를들어 성창기업의 경우 장부가로 5백20억원인 부동산 가치가 공시지가
기준으론 1조원대로 뛰어올라 주당 순자산(BPS)이 34만원에 달하게 된다.

또 대한방직이 3천4백억원대의 부동산을 보유해 BPS가 31만원으로 올라서고
방림도 4천6백45억원의 부동산을 보유해 BPS가 19만원선으로 뛰어오르게 된
다.

업계는 이외에도 경방 세원 롯데칠성 세방기업 송원산업등의 BPS가 10만원
이상, 한국화장품 영창악기 동양나이론 동방유량 대한제당 크라운제과등 주
식은 5만원 이상의 BPS를 기록하면서 자산주로 부각될 것으로 기대했다.

< 정규재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