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부는 올해 5,070억원을 정보통신분야 연구개발(R&D)에 투입,
디지털이동전화 무선멀티미디어 디지털위송방송기술 등을 집중
개발키로 했다.

또 연구개발활동에도 경쟁개념을 도입, 대학이나 민간기업들의 참여를
확대하기로 했다.

16일 정보통신부는 이같은 내용의 96년도 정보통신연구개발계획을
확정, 한국전자통신연구소(ETRI)의 정보통신연구관린단 등에 통보했다.

올해 연구개발비는 지난해의 4천66억원보다 24.7%가 늘어났으며
출연사업에 2천80억원, 융자사업에 2천9백90억원씩 투입된다.

정통부는 올해부터 연구개발에도 경쟁체제를 도입, 연구담당기관을
공모방식으로 선정하기로 했다.

지금까지 주로 ETRI가 정통부의 국책연구개발을 주도해왔으나 앞으로는
다른 연구기관이나 대학, 민간기업의 참여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또 정보통신기술의 균형발전을 위해 상대적으로 낙후된 정보 및
무선기술분야에 투자를 늘리기로 했다.

출연사업 가운데 정부가 정책적으로 추진하는 국책기술개발 72개과제에
1천2백78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분야별로는 <>통신 22개 4백74억원 <>방송 7개 72억원 <>정보 18개
2백88억원 <>부품 16개 3백42억원 <>기초 9개 1백2억원등이다.

중점개발기술로는 <>통신분야에서 초고속정보통신망기술 무선통신기술
<>방송분야에서 디지털및 쌍방향 CATV <>정보분야에서 멀티미디어화된
대량의 정보를 처리하는 고속컴퓨터 차세대영상처리 객체지향기술
<>부품기술로는 평판표시장치 광소자등 <>기초기술에서는 수백 기가bps급
신호처리기술 영상처리기술등을 선정했다.

정통부는 대학의 기초지원을 위해 대학기초연구비를 지난해 20억원에서
올해 35억원으로 대폭 증액했으며 산학연공동기술개발과 신규통신사업자용
장비기술개발과제를 신설, 각각 80억원과 6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정통부는 이와함께 연구개발사업이 연중 계속 추진될수 있도록
연구개발사업 공모시기를 연중 균등배분, 대학기초연구는 2월,
산업기술개발은 7월, 산학연공동기술은 12월, 신규사업자용 장비기술과
초고속정보통신기술은 상반기중으로 정했다.

<정건수.김도경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