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보험사들이 본격적인 대출세일 경쟁에 나서고 있다.

1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실세금리 하락과 함께 증시침체가 장기화되면
서 자금운용에 어려움을 겪는 손보사들이 투자수익을 올리기 위한 방안으로
잇달아 개인대출을 확대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오는 3월까지 신규.기존가입자를 대상으로 추가 보험가입없이
주택자금 최고 1억원,긴급가계자금 5천만원,자동차구입자금은 1천만원까지
빌려주는 특별대출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대출금리는 주택자금이 연15%,긴급가계자금은 상환기간에 따라 연14-15%,
자동차구입자금은 연13-15%인데 무사고 운전자들에 대해선 최고 3%포인트까
지 인하해주고 있다.
이는 은행의 일반가계대출 금리보다 1%포인트높은 수준이다.

LG화재도 승용차를 사려는 사람들에 대해 보증보험증권만을 담보로 자가용
구입자금과 차량가액의 20-30%에 이르는 보험료 등록세등 부대비용까지 대출
해주고 있다.

LG화재는 국내 자동차 3사의 할부판매이자율보다 0.5-1.0%포인트 낮은 연13%
의 이율을 적용한다고 밝혔다.

이밖에 신동아화재는 주택구입자금이나 가계용 부동산담보 대출을 1억원까
지 늘리고 대출에 따른 보헙가입비율을 대출금의 연12%에서 연6%로 낮추는 등
손보사들의 대출세일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정구학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