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개구리소년''으로 불리는 대구 성서국교생 실종사건에 대해 심리학
박사인 김하원씨(41.한국과학기술연구소 연구원)가 실종된 김종식군(당시
9세)의 집에 어린이들이 암매장돼 있을 가능성을 제가, 경찰이 발굴작업을
벌이는 등 일대 소동.

김하원씨는 "여러가지 정황으로 미뤄볼 때 종식군의 아버지 김철규씨(41)
가 사건과 깊은 관련이 있고 실종소년들은 김씨에 의해 그의 집 화장실이나
뒤뜰에 암장됐을 것"이라고 주장.

이에따라 경찰은 12일 오후 4시께부터 1시간여동안 김씨 집 세면장과
보일러실을 1.5m가량 팠으나 증거를 찾는데는 실패.

한편 종식군의 아버지 김씨는 "자식이 실종돼 가슴이 아픈 마당에 이런
식으로 멀쩡한 사람을 또 죽여서야 되겠느냐"며 김하원씨등을 상대로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분개.

< 대구 = 신경원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