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관계가 전반적으로 교착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음에도 경제부문에서는
남북주민간의 접촉이 급증하고 있다.

12일 통일원에 따르면 지난한햇동안 제3국내 북한주민접촉신청은 모두 4백
67건으로 이중 3백27건이 성사돼 4백84명의 남한경제인이 북한주민과 접촉
했다.

이는 지난 94년의 경제분야주민접촉성사건수 62건(1백45명)의 5.27배(3.3
4배)에 달하는 것이다.

특히 전체북한주민접촉중 경제분야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94년 26.1 6%
(건수기준)에서 지난해 66.1 9%로 크게 높아져 이산가족 학술 문화 종교 등
비경제분야에 비해 경제인간의 교류는 활발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남북한교역 및 협력사업도 종전에는 대기업중심으로 추진됐으나 지난해부
터는 중소기업의 참여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고 접촉지역도 종전의 중국
중심에서 홍콩 일본 유럽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통일원관계자는 지적했
다.

< 허귀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