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신용금고업계는 신용관리기금이 금고 여유자금을 모아 중소기업에
대한 신용대출에 나서는 등 다각적인 중소기업 지원대책을 마련, 11일
재정경제원에 건의했다.

금고업계는 신용관리기금이 각 금고의 여유자금을 모아 5천억~1조원규모의
중소기업 지원기금을 조성, 은행의 대출금리 수준인 연 14%대에 신용대출해
주는 방안을 강구중이다.

이 경우 예상되는 부실채권 발생을 막기위해 업종별 협회(예를들면 완구
협동조합 피혁공업협동조합등)로부터 지급보증을 받는 방법이 검토되고
있다.

금고업계관계자는 "각 업종별협회가 보증을 서준다면 이들 기업에 신용
대출을 과감히 늘리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금고업계는 현행 신용불량정보 집중관리규약으로부터 일부
중소기업자는 예외로 둘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정부에 건의했다.

현재 금융기관은 1천5백만원이상 3개월이상 연체자, 1천5백만원미만 6개월
이상 연체자를 불량거래자로 등록하도록 돼있다.

하지만 금고와 거래하는 일부중소기업자(특히 섬유 피혁공업자들)들은
성수기와 비수기가 뚜렷해 비수기에 연체가 늘어난다고 일률적으로 불량
거래자로 통보하면 부도를 급증시킬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이외 금고업계는 <>대출을 조건으로 불입하는 부금의 경우에는 금융소득
종합과세에서 제외시켜 줄것 <>지난해 풀린 여신금지업종에 대한 취급액
한도를 자기자본 1배에서 2배로 확대시켜 줄것 등도 함께 건의했다.

<박준동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