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품일체화를 통한 신생산방식을 도입케 된 계기는.

"생산에 필요한 최소인원만을 투입해 다양한 제품을 만들자는 게
목적이었다.

시장에서 요구하는 제품을 적기에 공급하기 위해선 부품수를 줄여
작업시간을 단축하는 일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했다"


-부품수 감소가 반드시 생산성향상으로 이어진다고 보는지.


"그렇다.

재료비는 물론 조립비 인건비 등도 줄일 수 있다.

일례로 미국의 자동차업체인 크라이슬러사의 경우 네온이라는 차에
들어가는 부품수를 8,000여개로 줄인 후 일거에 경쟁력을 확보했다.

다른 자동차회사들이 수만개의 부품을 필요로 하는 것에 비해 몇배나
빨리 시장에 제품을 내놓을 수 있게 됐음은 물론이다"

-연구개발에 상당한 투자를 하고 있는데.

"무한경쟁시대에 살아남기 위해선 독자적인 기술기반 구축이
전제조건이다.

아직 우리나라의 전반적인 기술 수준은 미국 일본 등 선진국에 로열티를
지불하는 데서 알 수 있듯 자립하지 못했다.

그러나 가스오븐레인지의 경우 우리는 미국의 "매직쉐프"사에도 수출을
할 만큼 기술력을 축적했다"


-앞으로 계획이 있다면.

"부품일체화를 바탕으로 내년중에 혼류생산방식을 도입해 한 라인에서
여러 종류의 제품을 함께 생산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