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했다.
전전무는 이날 간담회가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며
특히 "대통령의 기업인 청와대초청의사가 알려진데 대해 총수들도 매우
기뻐하는 표정이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내용.
-"청와대 칼국수 회동"의 일정이 잡혔나.
"구수석은 가까운 시일내에 기업총수들을 청와대로 초청하겠다는 대통령의
의사만을 전했다.
구체적인 일정이나 초청범위는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전경련회장단의 건의는.
"규제완화 금리인하 임금구조개선 등을 건의했다.
지금과 같은 고금리 고임금으로는 기업들이 도저히 국제경쟁력을 갖출 수
없다고 설명했다.
또 규제가 중앙차원에서는 많이 풀렸지만 지방정부에서는 여전히 많다는
것도 지적했다"
-답변내용은.
"나부총리는 금융 조세등의 고비용구조를 철폐해 경쟁력강화에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다만 금리인하는 환율절상문제가 있어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규제완화는 한꺼번에 실시하는 것 보다는 사안이 발생할 때마다 즉시 처리
하는 방식으로 각 기업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완화책을 펴겠다고 강조
했다"
-경제팀의 올해 경제운용계획은 들었나.
"나부총리를 포함한 경제팀은 각종 정책변수를 예측가능하도록 함으로써
기업들이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경영환경을 조성하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다만 그러기 위해서는 기업들이 좀 더 의욕적으로 투자와 수출증대에
힘써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재계에 대한 요구는 없었나.
"노사관계안정에 특히 유념해 달라는 당부가 있었다.
올해는 민노총이 본격 활동하고 총선등 노사관계 불안요인이 많아 노사
관계가 큰 변수라는 지적이었다.
또 중소기업지원에 있어 각 대기업이 계열하청기업들을 반드시 책임져
달라고 부탁했다.
나부총리는 대신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눌수 있는 자리를 자주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불구속기소된 총수들에 대한 선처건의는 없었나.
"전혀 얘기되지 않았다"
-사외이사제등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 권영설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