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달아 출간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일본 미쓰비시종합연구소가 펴낸 "전예측 1996 아시아"
(채홍식역 나남출판간)와 역시 일본경제평론가가 쓴 "테크노아시아"
(시무라 유키오저 우형달역 넥서스간)등이 그것.
이책들은 특히 아시아 각국의 기술발전이 이 지역 성장의 견인차역할을
했다고 밝히고 이같은 추세는 장차 더욱 가속화되리라고 지적하고 있다.
"전예측 1996 아시아"는 최근 아시아각국의 경제성장률은 6~10%수준으로
선진국의 평균수준 1.5%를 크게 앞지르고 있다고 전망한다.
이같은 성장률은 눈부신 기술진보에 힘입은 바 크며 앞으로도 기술혁신없는
성장은 기대할 수 없다고 설명한다.
특히 아시아산업의 근대화를 담당하고 있는 전자산업은 국제적으로
아시아의 존재를 부각시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힌다.
한국의 D램소자, 대만의 PC산업은 이미 세계시장을 지배하고 있고 여기에
아세안국들의 전자부품산업 열기는 아시아의 전자산업생산 랭킹을 미국
다음으로 끌어올리는 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이다.
이책은 따라서 지금까지 아시아발전의 중심적 역할은 일본이 맡아왔으나
앞으로 일본의 기관차 역할은 줄어들게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아울러 화교를 중심으로 하는 중화경제권이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게 되고
베트남 미얀마 인도 몽골등의 국가도 아시아의 뉴프런티어로 주목되고
있다고 언급한다.
이책은 그러나 아시아에는 인프라 구축이 고속성장을 따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아시아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인프라 정비가 불가결한
만큼 각국은 자국의 인프라정비에 본격적으로 나서지 않으면 안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테크노아시아"는 21세기는 아시아시대이며 이지역을 둘러싼 기술분쟁은
날로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본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대부분의 기술이 구미지역에 편재돼 아시아는 기술백지
상태였던 것을 감안하면 앞으로 엄청난 발전이 기대된다는 것.
그러나 아시아의 신흥공업국과 아세안, 중국등이 처한 상황이 서로 크게
달라 동일하게 생각할 수는 없다고 주장한다.
아직까지 일본등 선진기술에 주로 의존하고 있어 보통의 방법으로는 21세기
첨단기술의 정상정복은 불가능하리라는 것.
기술자원의 정비가 진행되고 있다고는 해도 선진공업국수준과 현격한
격차가 난다는 것이다.
아울러 이책은 아시아의 경우 최일선에 서야할 중견기술자의 수가 절대
부족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책은 결론으로 장차 아시아가 세계의 제왕이 될 가능성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까지는 미숙.미완의 새끼사자라고밖에 할 수 없다고
단정하면서 분발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밝혔다.
< 오춘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