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일간신문 방송비평의 경우 대상은 오락물에 치중돼 있으며,
평가기준은 주로 작품성 여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장유택씨 (연세대 언론홍보대학원 졸업, 방송전공)의
석사논문 "한국 일간신문 방송비평의 경향분석"에서 밝혀졌다.

국내 5개 일간지 방송비평란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분석, 정리한
이 논문에서 장씨는 오락물중에서도 드라마의 비중이 단연 높고 보도.
교양물, 만화.인형극 등은 관심밖으로 밀려나 있어 비평대상의 다양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비평의 내용도 대부분 현상의 표면적인 느낌을 나열하는 인상비평에
그치는 등 다른 예술분야의 비평양식을 흉내내는 경우가 많아 나름대로의
체계적인 방식구축과 전문성의 강화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방송비평의 주체는 대부분 방송담당경력 4~5년정도인 각 신문사
문화부 기자로 과거 초년생 기자들에 의해 이루어지던 것에 비해 상당히
달라졌지만 이들의 전공은 대부분 방송비평과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평대상 프로그램의 선택에는 시청률이 중요요소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비평란의 분량은 심도있는 접근을 하기에는 다소 부족한 것으로
지적됐다.

장씨는 결론적으로 신문의 경우 TV프로그램의 일상성에 가장 적절히
대응할수 있는 유용한 매체인 만큼 일반적인 문화예술비평과 다른,
방송비평 고유의 체계를 확립하려는 노력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주장했다.

< 정종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