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이 적자경영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임원및 부서장들이 보너
스를 자진반납하는 증권사가 나와 화제.

9일 대우증권의 임원과 본사차장급이상 중견간부 3백여명이 10일 지급되는
정기보너스를 전액 자진반납키로 의견을 모으고 반납의사를 김창희사장에게
밝힌것.

이들의 정기보너스반납의사는 지난해말로 상품유가증권평가손을 제외하고도
약4백억원의 적자가 발생함에따라 임원진들이 적자경영에 공동책임을 진다
는 차원에서 지난6일 임원간담회에서 정기보너스자진반납을 결의하자 간부
층까지 확산된것.

임원들의 보너스반납결정이 알려지자 본사부서장과 차장은 물론 지점장까
지 보너스자진반납으로 적자규모를 줄이는데 공감을 하고 이날 김사장에게
반납의사를 표명.

이에따라 김사장은 임원18명과 본사부서장등 50여명의 반납의사는 받아들
이고 지점장및 본사차장등에게는 예정대로 1백%의 보너스를 지급키로 결정.

대우증권 김서진전무는 "특히 임원은 물론 중견간부들까지 보너스반납에
동참해 직위고하에 관계없이 어려움을 함께하는 전통을 확인하게됐다"며
"회사가 지난79년 약2억원의 적자를 낸이후 무려17년만에 창사이래 최대
규모의 적자가 나게돼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

<최명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