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은 정몽구회장체제의 출범을 계기로 그룹내 최고의사결정기구인
운영위원회의 진용을 바꿨다.

종합기획실관관계자는 9일"운영위원회 멤버였던 정세영자동차명예회장
이춘림종합상사회장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나면서 운영위원자리도 내놓게
됨에따라 후임으로 정몽규자동차회장 김정국중공업사장이 내정됐다"고
설명.

이번 개편으로운영위원회는 정몽구회장 정몽헌그룹부회장 정몽규자동차
회장 등 정가2세들과 전문경영인을 대표하는 이현태석유화학회장 박세용
종합기획실장 김정국중공업사장 등으로 새로운 라인업을 구축.

운영위원들의 업무분장도 관심거리.그룹측은 몽구회장은 기계 제철
우주항공을 몽헌부회장은 전자를 몽규회장은 자동차를 이회장은 석유화학을
김사장은 중공업 조선부문의 계열사경영을 각각 맡을 것으로 예상.

지난해 현대그룹은 계열사통폐합을 하면서 삼성이 계열사를
6개소그룹으로 나누어 자율경영을 하도록한 것처럼 계열사를 자동차
중공업 전자 화학제철 및 기계 화학 등으로 나누어 책임경영을 하도록 한
바 있다.

종기실측은"정자동차회장과 김정국사장의 합류로 운영위원회의 진용이
한층 젊어지고 2세실세들이 전면포진돼 명실상부한 그룹내 최고실세기구로서
공격경영을 주도하는"그룹내 관제탑"이 될 것"으로 전망.

재계도 MK(정몽구회장의영문이니셜)호가 제철 금융 우주항공 전자 등의
신규사업을 뒷받침하는 강력한기관차가 될 것으로 예상.

< 이의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