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자기와 행남자기가 외국산 도자기의 국내시장잠식에 대처,
가격인하경쟁 등 상호간의 과열경쟁을 자제하고 해외시장에 공동진출키로
하는 등 상호협력체제를 구축키로했다.

김동수한국도자기회장과 김준형행남자기회장은 9일낮 오찬모임을 갖고
갈수록 심각해지고있는 외국산도자기의 국내시장 침투를 막기위해
가격경쟁 대신 품질경쟁을 통해 이에 대처해나가기로 했다.

또 고급제품을 개발, 해외시장공략에 공동으로나서기로 합의했다.

국내 양대 도자기업체의 오너들이 직접 만나 공동협조방안을 마련키로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최근 급속도로 늘고있는 외국산제품의 국내진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위한 것으로 보여진다.

두회사는 또 세계시장 공략에는 국제인증 획득이 필요하다고 보고
한국도자기에 이어 행남자기도 ISO9001인증을 취득, 한국산제품의 품질을
해외에 알리기로했다.

한국도자기는 올연초 세계 본차이나업계에서 처음으로 국제인증을받았다.

행남자기와 한국도자기는 또 사내에 국제부를 새로 설립하는등 무역부서를
확충, 올해 수출확대에 적극 나서기로 합의했다.

국내도자기시장은 연간 2천억원으로 지난 86년 시장개방이후 소비자들의
고급화추세로 외국산 점유율이 급증, 지난해에는 15%(3백억원추정)선을
육박한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있다.

한국도자기와 행남사는 국내시장의 60%정도를 차지하고있다.

< 최인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