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초의 방송통신위성인 무궁화호의 중계기 활용계획이 확정돼
내달부터 무궁화1호가 본격적인 통신서비스에 들어간다.

통신용 위성수요는 지난해8월 발사된 무궁화1호와 오는13일 발사예정인
무궁화2호에 실린 24기가 올해말까지 거의 완전히 찰 정도로 위성통신
대기수요가 엄청나다.

정보통신부는 4일 통신용중계기를 국가 통신사업자 민간사업자순으로
배분하고 방송용은 올해부터 기존방송사는 물론 신규방송사업자를 허가해
배정한다는내용의 무궁화위성 활용방안을 마련했다.

96, 97년 2년간은 위성이용료를 원가의 절반수준으로 정하기로 했다.

위성이용 초창기에 이용자들의 부담을 들어줌으로써 위성이용의
조기정착을 유도하기위한 전략이다.

무궁화1호에 대한 재구입협상도 오는 중순까지 마무리, 2월부터
상용서비스가 가능토록 할 방침이다.

정통부는 앞으로 늘어날 위성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위성용 정지궤도의
확보에도 적극 나섰다.

이를위해 이미 확보해둔 3개외에 국제전기통신연합(ITU)에 모두 9개의
정지궤도를 추가로 신청했다.

초고속정보통신망 및 지역위성으로 5개, 데이콤의 지역위성용이 4개다.

통신용의 경우 1호위성의 중계기는 국가에 1기, 한국통신과 무선호출회사
등 통신사업자 10기, 민간사업자 1기를 배정하기로 했다.

2호는 통신사업자와 민간기업에 주로 배정, 올해중에 20기가량 활용하게
된다.

나머지 4개가 내년중에 사용되면 98년의 신규수요(10기)는 외국위성을
이용할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정통부는 모두 6기(24개채널)인 방송용 중계기의 경우 1호는 위성방송용,
2호는 고선명(HD)TV와 위성방송예비용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신규 민간방송사에게 배정할 방송중계기는 3기, 12채널로 정했다.

< 정건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