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값이 금융실명제실시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국제 원유가와 곡물가격의 상승으로 국내 경기가 연착륙하기 힘들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음료 나무를 제외한 전업종이 폭락세를 보였다.
특히 중국 등소평의 사망설로 중국정정이 불안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아
투자심리를 더욱 위축시켰다.

개장 이틀째인 4일 증시에서는 경기불안 중국정정불안 등 악재로 종합주가
지수가 859.97를 기록 지난 93년 8월 3일 금융실명제이후 가장 큰 폭인 28.
88포인트 하락했다.

거래량도 크게 줄어들어 1827만주에 그쳤다. 거래대금은 3,923억원.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42개를 포함한 139개, 주가가 하락한 종목한 하
한가 177개를 포함한 653개로 하락종목수가 상승종목수의 다섯배에 달했다.

전일 급등에 대한 경계매물출회로 약세로 출발한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전장
을 10포인트 하락한채 마감했다.

그러나 후장들어 국제 원유등 원자재가격의 상승, 신용장내도액의 급감 등
으로 경기연착륙이 불가능할 것이라는 인식이 급격히 확산되면서 급락세로
돌변했다.

등소평의 사망설은 투자심리를 더욱 위축시켰으며 기대했던 기관들의 개입
도 이루어지지 않아 지난해 5월이후 지켜오던 860선마저 무너뜨리며 마감했
다.

업종별로는 음료 나무목제를 제외한 전업정이 하락했으며 특히 경기에 영
향을 많이 받는 포철등 철강업종과 호남석휴화학등 유화업종의 하락폭이 컸
다.

그러나 엘지정보통신 삼보컴퓨터 성창기업 서울도시가스등 통신 가스업종과
일부 자산주들은 전일에이어 강세를 이어갔다.

한솔제지와 한솔텔레컴등의 상승에 영향받아 중소형 전기전자주들도 오름세
를 나타냈다.

증시 관계자들은 "기대했던 경기연착륙이 유가인상소식으로 불투명해지면서
투자심리가 다시 위축되고있다면서 수요에 맞도록 공급을 대폭 줄이지 않는
한 투자심리를 안정시키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