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의 올 경영전략은 내실경영과 건전경영으로 요약된다.

금융자율화와 금리자유화, 금융개방화에 대처하기 위해선 질위주의
내실경영과 부실여신감축이 필수적이라는 판단에서다.

은행들은 이와 함께 멀티미디어뱅킹의 급속한 확산에 대처하기 위해 전산
정보망구축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인사제도및 조직도 대폭 개편키로 했다.

조흥은행은 올해 경영목표를 "열린 경영 앞선 은행"으로 설정했다.

우찬목행장은 "이를 위해 행동의 혁신 고객사랑 위험관리의 선진화 금융
기술력의 선도 국제영업력 강화등에 주력키로 했다"고 말했다.

상업은행은 지난해의 경영성과를 바탕으로 올해는 영업력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정지태행장은 "우수거래처를 발굴하기위해 공격적인 영업전략을 구사할
계획이며 특히 리테일부문의 영업력강화와 점포망확충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제일은행은 올해를 "질위주 경영의 원년"으로 정하고 이에 걸맞는 경영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이철수행장은 "자산의 건전성제고와 종합리스크관리체제를 강화하는 한편
영업점관리체계를 혁신하고 능력위주의 과감한 발탁인사를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한일은행은 올해를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자율경영체제를 정착시키는 해로
설정했다.

이관우행장은 "지금까지의 경영혁신이 의식개혁위주였다면 올해는 제도적인
부분을 보완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은행은 건전경영의 기반을 확립하고 경영 각 분야에 걸친 진취적인
기틀을 마련하는데 주력키로 했다.

손홍균행장은 "대화합의 분위기조성등 새로운 조직문화를 창출하기 위해
참신하고 능력있는 인재를 대거 발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이규징국민은행장은 "질위주의 수익성과 효율성을 중시한 경영전략
을 펴겠다"며 "고객을 크게 모시는 은행이라는 캐치프레이즈에 걸맞는 경영
을 실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장명선외환은행장은 "올해 2천2백개의 중소기업을 신규로 발굴, 1조여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후발시중은행들도 경영혁신과 내실경영에 주력키로 했다.

나응찬신한은행장은 "수익성을 고려한 내실있는 영업에 주력하겠다"고
밝혔으며 홍세표한미은행장은 "부실여신억제등에 중점을 두는 한편 세계화
시대에 대비한 인재양성에 주력하겠다고"고 말했다.

윤병철하나은행장은 "전국을 영업권으로 하는 최우수 은행상확립에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으며 김동재보람은행장은 "고품위서비스를 제공하는 은행으로
차별화를 꾀하겠다"고 밝혔다.

이재진동화은행장은 "본부조직의 슬림화및 인력의 전문화로 경영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종대평화은행장은 "은행의 특성을 살려 근로자금융을 활성화하겠다"고
설명했다.

국책은행들도 수익력증대와 중소기업발굴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김시형산업은행총재는 "유망중소기업의 발굴을 통해 거래처를 계속 확충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으며 이우영중소기업은행장은 "영업점 업무추진의
자율성을 보장, 영업점 자율경영체제를 도입하겠다"고 설명했다.

박종석주택은행장은 "올해 민영화에 대비, 자산건전성과 수익성제고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하영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