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곳으로 전지훈련을 가는 골퍼들이 눈에 띈다.

낯선 골프장에서는 코스(특히 그린)특성을 빨리 파악해야한다.

동남아 호주등지는 말할 것도 없고, 제주만 가더라도 그린읽기가 쉽지
않다.

한라산쪽으로 내리막경사가 져있는듯이 보이는데도 볼은 바다쪽으로
흐른다.

잔디는 물이 있는 곳이나 배수구쪽으로 자라는 성질이 있다.

그린주위의 물(호수 시내 바다등)을 관찰함으로써 잔디결의 방향이나
전체적인 그린경사를 알수있다.

컵주변을 유심히 보면 잔디의 밀도가 다른 경우가 있다.

보통은 잔디가 무성한 쪽에서 성긴 쪽으로 잔디결이 눕는다.

잔디결이 볼의 진로와 같은 방향이면 볼휘어짐이 줄어들고, 반대 방향이면
휘어짐은 조장된다.

그린이 빠르고, 경사와 잔디결의 방향이 같으면 볼휘어짐은 더 커진다.

이것저것 따지는 일이 귀찮을 때에는 "그린은 인근지형과 같은 방향으로
경사져있고, 볼도 그 경사에 순응한다"고 보면 된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