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욱락 <태국법인 사장>


-현지화 과정에서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현지인에게 야간작업의 불가피성을 이해시키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

24시간 설비를 가동해야 하는 장치산업의 특성을 현지인에게
압득시키는데 많은 시간이 걸렸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주일에 2번씩 작업이 끝난후 현지인과 교육
및 대화의 시간을 갖고 있다"

-최상의 복지정책에도 한계가 있을 텐데.

"물론이다.

때문에 한꺼번에 모든 처우를 개선하려 하지 않는다.

현지인 종업원들의 의견수렴을 통해 가장 시급히 풀어야 할 문제들을
중심으로 단계적으로 개선해 나간다.

특히 현지인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처우개선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4명의 한국인 관리자로 공장관리가 가능한가.

"현재의 인원이 공장운영에 필요한 최소인원이라고 생각한다.

더 이상 줄일수도 없고 늘릴 필요도 없다.

현지인 중간관리자가 한국인 관리자의 몫을 충분히 해내고 있기
때문이다"

-노사문제는 없는가.

"현지인들과 커뮤니케이션이 잘 되고 사원복지를 비롯한 처우도 좋은
편이기 때문에 노사문제는 없다.

노조는 아직 결성돼 있지 않고 모든 문제는 현지인 "청년중역회의"를
통해 대화로 풀어나간다"

-앞으로 목표가 있다면.

"공장가동 이래 지금까지 5년째 무사고를 기록하고 있다.

내년에도 사고없이 공장을 운영하는데 역점을 둘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오는 97년 매출 3천만달러(95년:1천5백만달러)달성을 위한
기반 다지기에 주력할 생각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