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은 내년에 극동~북미서안등 신규항로에 투입할 슈퍼컨테이너선등
16척의 신조선을 확보하는데 총 5천1백50억원을 투자, 연간매출액을 올해
보다 21% 증가한 1조9천4백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27일 발표했다.

현대상선은 이날 "96년도 사업계획" 발표를 통해 내년의 창립 제20주년을
맞아 세계 최대형급인 5,551TEU급(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
컨테이너선 7척을 내년 5월부터 투입키로 했다고 밝혔다.

또 내년부터 극동~유럽간등 신규 항로에서 일본의 K-라인 스위스의
노라시아, MSC사등과 각각 공동운항을 시작해 연간 수송량 95만TEU(전년
대비 23% 증가)를 기록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K-라인과는 극동~북미남서안등 5개 루트, 노라시아 MSC등과는 2개 루트등
총 7개루트가 내년중 개설된다.

현대상선은 컨테이너선 부문의 선복량을 내년에는 올해보다 70% 증가한
9만5천TEU까지 끌어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컨테이너선의 내년도 연간매출액은 1조6천억원으로 올해보다 17%정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현대상선은 이밖에도 지중해와 서남아지역등을 경유하는 새로운 간선항로의
신.증설을 추진키로 했다.

이 회사는 또 내년중에 6천대적 자동차운반선 3척을 확보해 자동차선
운항선단을 45척으로 늘리고 수송물량도 올해보다 31% 증가한 연간 1백
2만대로 확충키로 했다.

또 내년초에는 지난 94년에 이어 2번째로 LNG(액화천연가스)수송선을
취항시키고 현대정유와는 전용선계약을 맺어 원유를 정기수송할 예정이다.

현대상선은 내년중 컨테이너선 4척 초대형유조선(VLCC) 1척 원목선 4척
부정기 벌크선 3척 광탄선 4척등을 새로 발주할 계획이다.

현대상선은 내년 3월초 대만 카오슝항에 컨테이너 전용터미널을 개장하는
것을 시작으로 미주지역과 중국 내륙지역에도 전용컨테이너기지를 추가로
확보키로 했다.

또 시황이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부정기 벌크선 부문의 사업에
대해서는 행정지원업무절차등을 혁신하는 것 등을 주내용으로 하는
리엔지니어링작업을 실시해 내실을 기하기로 했다.

<심상민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