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한 설계사를 많이 확보하고 이들이 열심히 뛰어다닐 수 있는 생보사를
만드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김창락동아생명사장(63)은 경영성과가 드러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는
생명보험특성을 감안할 때 일류생보사로의 발돋움하는 토대를 마련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재무부관리를 거쳐 증권.보험사사장을 두루 거친 김사장은 생보사경영의
요체는 "살아 움직이는 조직"에 있다며 "내근직원들이 영업소장직을 앞다퉈
지원하는 분위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일류생보사가 되려면 조직원 모두 장인정신을 가진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 현실에 안주하려는 분위기를 과감히 바꾸고 조직에 활기
를 불어넣는 회사 사풍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사장은 특히 동아생명의 외야조직이 타사에 비해 취약하다고 지적하면서
"우수한 설계사를 많이 확보하고 교육을 강화하는데 최우선 과제를 두겠다"
고 밝혔다.

외야조직에 대해 회사차원의 인센티브제도를 도입,정신적인 지원은 물론
금전적인 메리트를 부여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당국으로부터 내년3월말까지 5백73억원의 증자를 해야할 동아생명의 입장에
대해 김사장은 현재 그룹차원에서 검토중이라고 설명했다.

동아생명의 향후 거취는 생보업계의 관심거리중 하나.

기존 6개사중 최하위사로서 몇몇 신설생보사들에게 바짝 추격을 당하는
상당히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

이미 영업선행지표인 월 초회보험료(개인보험부문)면에서 일부신설사에
추월당해 있다.

동아생명의 최고사령탑을 맡은 김사장이 흐뜨러진 전열를 가다듬어 치열한
경쟁을 헤치며 기존사의 권위를 지켜 나갈지 업계의 주목이 모아져 있다.

"회사경영이 금방 좋아지진 않겠지만 앞으로 차차 내용이 달라질 것"이라며
시간을 두고 지켜봐달라는 김사장의 주문도 업계의 이같은 분위기와 무관치
않은 것 같다.

<송재조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