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내 자금수준이 바닥권에서 벗어나 회복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선경증권은 주식시장내의 실제 자금흐름을 보여주는 실질예탁
금(고객예탁금에 대주잔고를 더한 값에서 신용잔고와 미수금을 뺀 것)의
지난 5월과 8월바닥권때 추이와 최근 변화를 비교해 이같이 분석했다.

실질예탁금은 지난 16일 마이너스 3천2백18억원으로 바닥세를 보인뒤
18일 마이너스 2천8백44억원으로 돌아선데 이어 21일 마이너스 1천7백41
억원 22일에는 마이너스 1천4백55억원으로 수위가 높아졌다.

선경증권은 종합주가지수가 올 최저치를 기록했던 지난 5월24일 전후
에도 실질예탁금이 5월12일 3천8백38억원에서 24일(지수최저치기록일)
2천4백19억원으로 바닥을 보인 다음 곧바로 3천억원대로 다시 올라서면서
주가가 상승세로 돌아섰다고 밝혔다.

또 지난 8월3일의 실질예탁금 2천1백94억원 전후에도 비슷한 현상이
나왔다.

선경증권은 이같은 실질예탁금추이를 바탕으로 최근 증시내 수급 여건
이 점차 호전되면서 주가급락 가능성이 적어지고 있다고 분석하고 추가하
락때 성급한 매도를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그러나 실질예탁금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상태이기 때문에 장세의 완전한
회복보다는 에너지 축적국면속의 횡보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내다봤다.
< 정진욱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