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을 앞두고 성장호르몬치료가 가능한 종합병원 왜소증치료클리닉에
하루 평균 10명가량의 키가 작은 어린이들이 찾아들고 있다.

성장호르몬은 최소 6개월 이상, 대개는 2~3년 정도 장기간 투여를 요하기
때문에 치아교정처럼 연례적으로 방학때 저신장증 어린이들이 북적댄다는
것이다.

가톨릭의대 성모병원 이병철교수(소아과)는 지난 7년간 성장호르몬결핍증
으로 확진받아 5년간 성장호르몬을 맞은 환아 10명을 추적조사한 결과
치료전에 비해 성장속도가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조사결과 치료전 평균 성장속도가 3.0cm가량에 불과하던 환아들은
호르몬 치료 1년후에 평균 8.9cm, 2년후 8.0cm, 3년후 7.1cm, 4년후 6.7cm,
5년후 5.9cm씩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성장증은 동년배의 어린이를 신장 순으로 나열했을때 1~3번째로 작거나
매년 4cm이하로 자라거나, 평균신장보다 10cm이상 작은 경우를 말한다.

성장호르몬 결핍에 의한 저신장증과 일부의 가족성 저신장증은 성장호르몬
을 이용해 치료가 가능하다.

가족성저신장증은 유전적인 요인때문에 치료되지 않는 경우도 많다.

성장호르몬 치료는 사춘기가 끝나기전에 투여해야 하는데 하루분이 4만원
대로 연중 250일 가량 맞는다고 가정할 때 연간 1,000만원이 소요된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