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도 중국에 지주회사를 설립한다.

11일 삼성그룹 관계자는 "중국 내수시장 진출을 확대하기 위해 삼성전자
가 지주회사를 설립키로 했다"며 빠르면 내년 1월 법인설립이 이루어질 것
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중국지주회사는 LG전자나 (주)대우와 마찬가지로 3천만달러의
자본금으로 설립될 예정이며 회사입지는 북경 상해 광주 등이 검토되고 있
다.

이 지주회사는 삼성전자가 현재 중국에 운영중이거나 건설중인 생산법인
과 앞으로 설립할 신규법인을 자회사로 거느리게 되는데 삼성은 특히 가전
제품 대리점 등 현지 유통망구축에 집중투자할 계획이다.

한편 국내 기업들이 이처럼 중국에 잇따라 지주회사를 설립하고 있는 것
은 이를 통해 현지 생산법인을 통합관리할 수 있는 잇점이 있는데다 향후
중국의 유통시장이 개방될 경우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
로 알려졌다.

이와관련 업계관계자는 "중국은 유통시장을 개방할 경우 지주회사에 우선
권을 주겠다는 의사를 내비치고 있어 한국뿐 아니라 미 일 등 다른 외국기
업들도 지주회사 설립을 서두르고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임혁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