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기산이 중국 교포기업과 합작으로 북한 나진-선봉지역 운수사업에 진출
한다.

(주)기산은 중국 연변용흥집단공사(대표 최원철)와 합작으로 길림성 연길시
에 연변기룡종합개발유한공사를 설립했다고 14일 발표했다.

길림지역 건축 토목 부동산개발 운수 관광 서비스업을 위해 설립된 이 합작
법인은 첫 사업으로 북한 나진-선봉지역 운수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이를 위해 기산은 오는 19일 부산에서 기아자동차 포텐샤와 아시아자동차
토픽등 모두 17대의 차량과 주유기 3세트를 북한 나진항으로 들여갈 계획이
다.

기산 관계자는 합작법인을 통해 북한당국에 운수사업 허가 신청서를 제출했
다고 밝히고 내년부터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에 들어갈 자동차는 기아자동차의 포텐샤(5대) 스포티지(5대) 라이노트
럭(2대)와 아시아자동차의 하이콤비(1대) 토픽(2대) 그랜토트럭(2대)등 모두
17대로 기아와 아시아 브랜드를 그대로 사용하게 된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합작법인에는 모두 2백만달러를 투자하며 기산이 60%의 지분을 갖게 된다.

기산은 이번 북한운수사업 진출을 계기로 대북진출사업의 교두보를 확보하
게 됐다고 설명했다. <정태웅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