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산업부는 앞으로 10년간 모두 1조1천4백80억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자,
광산업을 전략사업으로 육성하는 것 등을 골자로 하는 광산업 장기발전비전
을 포함, 메카트로닉스와 일반기계등 3개 부문의 장기발전비전및 전략을
14일 확정 발표했다.

이들 3개 분야의 장기발전비전및 전략은 통산부가 오는 21일까지 잇따라
발표할 "96~2005년 기간중 19개 업종의 장기발전비전및 전략"의 일부분이다.

통산부는 세계무역기구(WTO)체제출범과 함께 정부지원을 통한 산업구조
고도화전략이 제약을 받게됨에 따라 기업이 장기경영전략을 수립하는데
참고가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업종별 장기발전전략을 마련했다고 설명
했다.

통산부는 일반기계부문 전략에서 오는 2000년에 세계 10위의 기계공업국
으로 부상한다는 목표 아래 내년부터 2000년까지를 일반기계업종의 자립
기반확충과 기술혁신체계 확립기간으로 설정, 시제품 개발자금의 품목당
지원한도를 늘리고 상환기간도 연장키로 했다.

통산부는 또 오는 2000년에서 2005년까지를 일반기계류의 수출산업화및
기술자립화 기간으로 정해 수출비중을 올해 20% 수준에서 2005년엔 24.3%로
확대하고 수입대체생산도 지속적으로 늘려 나가기로 했다.

메카트로닉스부문에서 관련 기기의 세계수요가 2005년까지 연평균 11.3%
신장할 것으로 보고 국내 메카트로닉스 산업이 세계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올해 1.8%에서 2005년에는 5.1%로 늘려 나가기로 했다.

통산부는 이를 위해 1차로 2000년까지 고유모델 기술을 확보키로 하고
국산 메카트로닉스 기기의 수요기반을 확대하기 위해 올해 1조원인 자동화
설비자금을 10조원으로 대폭 늘리기로 했다.

또 97년까지 중소기업 구조개선사업자금을 매년 1조원씩 지원키로 했다.

한편 광산업부문에서는 기술 개량을 위해 올해부터 2005년까지 모두 1조1천
4백80억원을 연구개발비로 투입키로 했다.

또 한국과학기술원내에 광학부문 석.박사과정의 신설및 10개 이상의 4년제
대학에 광학과 신설을 추진하고, 기존 대학의 광학과 정원도 현재 50명에서
80명으로 크게 늘리기로 했다.

< 김선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