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큰폭으로 떨어졌다.

11일 주식시장은 삼성전자가 하한가로 곤두박질친것을 기폭제로
투자심리가 급격히 냉각되면서 대부분 업종대표주들이 하락세를
면치못하는 분위기였다.

반면 지난주 주가하락폭이 컸던 의약업종의 주가가 크게 올랐다.

고가보험주 도시가스주등도 최근의 상승세를 이어나갔다.

이날 전장에 반도체D램의 수출가격이 예상보다 빨리 하락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것이 이날 큰폭의 주가하락요인이었다.

반도체업종은 물론 대부분업종에서 기관및 일반투자가들의 단기급등에
따른 경계매물이 대량으로 쏟아져나왔다.

특히 급격히 위축된 투자심리로 인해 시간이 갈수록 지수하락폭이 확
대됐다.

이에따라 종합주가지수는 947.75로 전날보다 무려 15.12포인트나 주저
앉았다.

대형우량주가 많이 포함된 한경다우지수도 2.26포인트 하락한 170.40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1천9백76만주였으나 거래대금은 무려 5천1백79억원에 달해 최
근 고가주가 많이 거래돼고있음을 입증했다.

약보합으로 출발한 이날 주식시장은 삼성전자는 물론 포항제철 현대자동
차 현대건설등 지수관련대형주와 업종대표주들도 일제히 하락세를 보이며
주가가 맥없이 주저앉았다.

기관들은 이날 후장초반에 지수관련대표주인 한국전력을 대량으로 사들
였으나 지수하락세에 제동을 걸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업종별로는 의약업과 광업만이 주가가 올랐을뿐 나머지 업종들은 모두하
락세였다.

지난주 하락폭이 컸던 의약업종은 녹십자 한독약품등이 상한가를 치며 대
부분종목이 상승한것이 이날시장의 특징이었다.

의약업종은 이날 거래비중이 무려 5.26%에 달했다.

최근 신고가를 경신하고있는 보험업종중에는 삼성화재 LG화재 국제화재
현대해상등만이 주가가 상승했다.

이밖에 서울도시가스 삼천리등도 소폭이나마 올라 최근의 상승세를 유지
했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10개를 포함, 1백76개에 불과했고 하락종목
수는 하한가 21개등 6백87개였다.

대우증권 투자정보부 박주창과장은 "지수하락폭이 컸지만 의약업종의 상
승으로 시장의 관심대상이 늘어나고 있다"며 "당분간 낙폭과대에 따라 주
가가 소폭상승할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명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