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가 기아자동차를 제치고 자동차 수출 2위업체로 떠올랐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는 올들어 11월까지 24만7천5백6대를 실어내 기아
자동차(24만5천1백64대)보다 많은 자동차수출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백16.1%나 늘어난 수치다.

대우의 수출이 늘은 데는 지난해까지 GM과의 옵션으로 제약됐던 서유럽지역
에 대한 수출이 올들어 본격화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 회사는 최근 서유럽 수출 10만대를 돌파하는등 동구 및 서유럽지역에 대
한 집중 공략으로 수출을 크게 늘렸다.

차종별로는 승용차가 98.9%를 차지해 에스페로 넥시아등 승용차의 수출이
두드러졌다.

이에 따라 자동차수출시장에서 대우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12.5%에서
올해 25.4%로 크게 늘었다.

반면 현대와 기아는 올해 각각 45.3%와 25.2%로 감소했다.

< 정태웅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