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기업면톱] 대기업, 중소업체에 일방적 납품가인하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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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산전이 중소납품업체들에 일방적으로 납품가격을 5%씩 인하토록 종용하고
나서 업체들이 반발하고 있다.
10일 중소업계에 따르면 LG그룹계열의 LG산전은 최근 자사의 경영합리화를
위해 하청업체들이 협력해줄것을 요청하며 일부 중소기업들에 납품가격을 5%
씩 인하해줄 것을 요구했다는 것이다.
LG산전은 올들어 새로 구성된 경영진이 강도높게 경영합리화를 추진하자 특
히 경쟁이 치열한 엘리베이터사업관련 부서들이 원가절감을 위해 하청업체에
가격인하를 요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산전에 엘리베이터부품을 납품하는 인천소재 중소기업의 한 관계자는 지
난달 중순 LG측으로부터 가격을 인하해줄것을 요구받았다며 인건비와 자재값
상승으로 단가를 올려도 어려운 실정인데 가격을 낮추라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하청업체인 창원의 중소기업은 자사를 포함해 엘리베이터 부품을
납품하는 업체중 상당수가 단가인하 통고를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대기
업그룹이 겉으로는 협력업체지원을 내세우면서 안으로는 중소기업에 경영부
담을 전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관련, 기협중앙회 박상희회장은 "LG가 이같은 요구를 하고 있다는 것을
중소기업으로부터 들었다"며 "이같은 조치가 철회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
다.
한편 LG산전 관계자는 중소업체들에 납품가격인하를 요청한 사실은 있으나
이는 어디까지나 협력적 차원에서 공동으로 원가절감에 나서자는 뜻이지 일
방적으로 강요한 사항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따라서 납품가격인하는 개별업체와의 협상을 통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다양한 부품으로 구성된 품목은 모기업의 힘만으로는 경쟁력을
갖추는데 한계가 있다며 중소협력업체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 김락훈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11일자).
나서 업체들이 반발하고 있다.
10일 중소업계에 따르면 LG그룹계열의 LG산전은 최근 자사의 경영합리화를
위해 하청업체들이 협력해줄것을 요청하며 일부 중소기업들에 납품가격을 5%
씩 인하해줄 것을 요구했다는 것이다.
LG산전은 올들어 새로 구성된 경영진이 강도높게 경영합리화를 추진하자 특
히 경쟁이 치열한 엘리베이터사업관련 부서들이 원가절감을 위해 하청업체에
가격인하를 요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산전에 엘리베이터부품을 납품하는 인천소재 중소기업의 한 관계자는 지
난달 중순 LG측으로부터 가격을 인하해줄것을 요구받았다며 인건비와 자재값
상승으로 단가를 올려도 어려운 실정인데 가격을 낮추라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하청업체인 창원의 중소기업은 자사를 포함해 엘리베이터 부품을
납품하는 업체중 상당수가 단가인하 통고를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대기
업그룹이 겉으로는 협력업체지원을 내세우면서 안으로는 중소기업에 경영부
담을 전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관련, 기협중앙회 박상희회장은 "LG가 이같은 요구를 하고 있다는 것을
중소기업으로부터 들었다"며 "이같은 조치가 철회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
다.
한편 LG산전 관계자는 중소업체들에 납품가격인하를 요청한 사실은 있으나
이는 어디까지나 협력적 차원에서 공동으로 원가절감에 나서자는 뜻이지 일
방적으로 강요한 사항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따라서 납품가격인하는 개별업체와의 협상을 통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다양한 부품으로 구성된 품목은 모기업의 힘만으로는 경쟁력을
갖추는데 한계가 있다며 중소협력업체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 김락훈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