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그동안 땜질식 보수에 그쳤던 지하철 2호선 구간 당단철교의
상부구조를 전면 교체키로 했다.

이에따라 빠르면 내년말부터 2년동안 지차헐 2호선 당산철교 구간의
지하철 운행이 중단되며 지하철 이용객의 불편은 물론 신촌익대및 신도림역
인근 5개 한강교량의 교통체증이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5일 당산철교를 그대로 방치할 경우 잔존수명이 3년에 불과하다는
미국구조진단 전문업체인 산타페사의 정밀안전전딘 결과에 따라 교각등
하부구조를 제외한 상판구조물 전부를 교체키로 했다고 밝혔다.

시는 이를 위해 올연말까지 당산철교 상부구조의 교체시기 방법 대체 교통
수단등을 확정, 발표할 예정이며 최소한 2년이 소요될 공사기간동안 당산
철교에 대한 지하철운행 중단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당산철교 상부구조 교체공사는 총공사비 6백억원이 투입되며 설계기간
1년을 포함 모두 3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시의 이같은 결정은 안전진단 결과 이미 4백여군데의 균열이 발견된
세로보의 교체가 시급한데다 나머지 주요 부재도 뒤틀림 현상등 구조물의
변형이 심각해 안전성 확보가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당산철교를 시공한 남광토건의 의뢰로 안전진단을 실시한 미국의 산타페사
는 균열현상이 심각한 세로보만을 교체할 경우 잔존수명이 10년정도에
불과할 것으로 분석했다.

시는 당초 지난 93년10월 실시한 한국강구조학회의 안전진단 결과 세로보만
교체하면 최장 40년 정도 교량수명이 유지될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공사
기간이 1년정도 걸리는 세로보만을 교체할 방침이었다.

서울지하철공사 김진호사장은 "경제성등을 감안하며 세로보만을 교체하는
것이 타당하지만 어차피 1년동안 지하철 운행이 불가능한 만큼 항구적인
안전을 고려해 상판구조를 전면 교체키로 했다"고 밝혔다.

또 시는 개통된지 12년도 안된 당산철교가 전면 교체될 정도로 안전성이
손상된데는 설계 시고및 유지관리상의 잘못이 있을 수도 있다는 지적에 따라
추후 책임을 가릴 방침이다.

남광토건이 지난 80년2월 착공, 83년7월에 완공(지하철운행은 84년5월부터)
한 당산철교는 트러스트구간 8백10m 플레이트거더(하로판형교)구간 5백50m등
모두 1천3백60m이다.

당산철고는 지난 92년 세로보 80군데에서 균열이 처음 발견되는등 현재까지
모두 4백곳에서 균열현상이 발생, 부분적인 보수공사가 이뤄지고 있으며
지하철 운행속도도 시속 30km로 제한되고 있다.

< 방형국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