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주식시장 침체로 증권사들의 보유주식 평가손이 8천억원을 웃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11월말현재 대우 등 28개증권사가 보유한 상품주식
규모는 4조7천3백13억원에 달하며 이들 주식을 싯가로 평가할 경우 평가손
이 8천1백65억원 규모인 것으로 조사됐다.

증권사당 평균 2백92억원의 평가손을 안고 있는 셈이다.

증권사들의 주식평가손은 10월말의 6천1백90억원에 비해 한달동안 2천억원
이 늘어났다.

증권사별로는 상품잔고가 4천1억원인 동서증권이 11월말 현재 8백27억원
의 평가손을 내고 있으며 LG증권(잔고 4천1백88억원)은 7백66억원, 현대증권
(2천6백32억원)은 7백8억원의 평가손을 기록하고 있다.

이밖에 대우(6백90억원), 대신(6백74억원), 고려(5백40억원), 제일(4백
75억원), 쌍용(4백22억원), 산업(3백57억원), 선경(3백53억원) 등의
증권사들도 평가손규모가 큰 편이다.

이와함께 매매손도 많이 발생하고 있는데 11월중 28개 증권사가 8백75억원
의 매매손을 기록했다.

지난 10월엔 매매손이 6백4억원이었다.

특히 대신(2백80억원), 쌍용(1백62억원), 한신(1백36억원)등의 증권사들이
주식매매에서 많은 손해를 입었다.

< 이성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