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예산의 상당부분을 정부 재정지원에 의존하던 예술의전당이
기업체 등 민간부문 후원회원 모집을 통해 새로운 활로찾기에 나서
주목을 끌고 있다.
예술의전당이 개인과 기업을 대상으로 모집하는 후원회원은 무궁화
(10억원 이상 후원자) 모란(5억원) 동백(3억원) 목련(1억원) 석류(5,000
만원) 장미(3,000만원) 백합회원(1,000만원) 등 모두 7가지.
예술의전당은 후원회원의 동판을 제작, 부착하는 한편 오페라극장
좌석에 후원회원의 명칭을 병기하고 오페라극장 출연자 휴게실에
예술인들과 후원회원간의 자연스런 교류를 위한 멤버스 라운지를 설치,
운영할 예정이다.
또 예술의전당 특별회원으로써 각종 혜택을 누리게 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목련회원이상의 후원자에게는 개별 후원회원을 위한 "예술의전당
한마음 음악회"를 년1회이상 기획, 공연할 계획이다.
이밖에 후원회원의 사회적 활동을 위한 행사장소로 컨퍼런스홀을
무료 대관할 방침이다.
이와관련 지난8월 발족한 "예술의전당 후원회 구성을 위한 준비위원회"
(위원장 곽수일 서울대 교수)는 1일 국내 주요기업체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후원회 발족을 위한 설명회"를 갖고 본격적인 후원회 조직에
나섰다.
"경영은 예술이고 기업을 작품이다"을 주제로 이날 강연한 곽수일
교수는 "경제의 주체인 기업이나 국민이 예술계를 조금씩만 후원하고
지원한다면 우리도 세계일류의 예술국가로 도약할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예술의전당이 정한 후원회원을 통한 모금기금 총액은 300억원
정도.
예술의전당은 후원회 구성을 위한 준비위원회와 함께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활발한 모금활동을 벌여, 내년 3월께까지 정식 후원회를
발족시킬 예정이다.
문의 580-1134/5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