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우(대표 최우순)는 지난 72년 설립된 피혁원단및 가죽의류 생산전문업체
이다.

그동안 수출에 주력해온 이 회사의 자본금은 1백86억원으로 지난 7월8일
상장됐다.

최사장을 만나 영업현황과 앞으로 전망에 대해 들어보았다.

-상장하고 난뒤 어떤 점이 달라졌는지.

"신뢰도가 높아지면서 증권시장뿐만아니라 일반금융시장에서 자금조달이
한결 쉬워졌다.

이번 상장이 회사의 비전인 "2005년 최우량기업"실현이라는 제2의 변신을
시도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믿는다"

-어떤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지.

"피혁원단등 제품의 비중이 60%,가죽의류와 원단등 상품이 40%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데 수출비중이 96.8%이다"

-시장점유율은.

"같은 업종에 있는 상장 9개사가운데 신우의 시장점유율은 조광피혁(95년
6월기준 22.3%)에 이어 13.84%로 두번째다.

그 뒤를 삼양통상 대전피혁등이 따르고 있다"

-피혁산업 현황은.

"피혁산업은 피혁원단산업과 신발 가방 가죽의류등 피혁제품으로 대별
된다.

수출의존도가 높아 수출경기에 따라 성장이 좌우된다.

피혁제품산업의 경우 지난 88년이후 가격경쟁력이 약화되고 중국등
후발개도국의 시장참여로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

-피혁원단산업도 마찬가지인가.

"피혁원단산업(제혁산업)은 인건비가 전체원가의 11% 정도밖에 안되는
기술.장치위주의 산업으로 피혁산업선진국인 이태리등과 지속적인 경쟁이
가능한 분야다.

제혁기술에 따라 고부가가치화가 가능한 핵심소재 산업으로 후발개도국은
아직 제혁기술이 뒤떨어진다.

또 해외에 생산기지를 이전한 국내 피혁제품업체들도 국내에서 피혁원단을
공급받고 있어 피혁원단수출은 급신장추세에 있다.

우리는 앞으로 이 분야에 주력할 계획이다"

-가죽관련 산업은 환경문제와 관련, 어려움이 많은 것으로 아는데.

"중요한 지적이다.

현재 정부가 제혁산업 2단계 육성발전전략을 내놓고 우선지원산업기술
분야로 선정, 그린 라운드에 대비한 세부 시행안을 마련중이다.

업체의 집단화및 자동차추진, 공동연구소설립, 전문인력양성 등을 통해
앞으로 고부가가치산업및 환경친화적 산업으로 전환하게 될 것이다"

-올해 영업실적은.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14% 늘어난 1천2백50억원, 경상이익은 22% 늘어난
6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또 당기순이익은 지난해보다 25% 증가한 50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96년에는 수익신장률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관계사에 대해 설명해달라.

"원피생산업체인 신오, 주택사업전문인 신우종합건설, 가죽소파업체인
신우가구, 원피구매와 원단시장개척을 맡고 있는 신원U.S.A. 등이 있다.

신오 신우종건 신우가구는 모두 이익을 내고 있다.

신원 U.S.A.등 해외법인은 소폭의 적자이다"

-보유자산규모는.

"유가증권은 채권과 주식을 합쳐 취득가 기준으로 4억3천만원정도이다.

부동산은 토지의 경우 장부가는 총1백20억원, 싯가는 4백72억원에 이른다"

-앞으로 투자계획과 자금조달방법은.

"96년에 새로운 사업으로 가정용 장거리무선전화기등 정보통신기기사업에
진출한다.

이 설비등에 1백억원가량을 투자할 계획이다.

투자자금은 외화대출등으로 충당할 방침이다"

-현주가에 대한 견해는.

"절대적으로 저평가돼 있는데 이는 피혁산업에 대한 오해에서 비롯된
듯하다.

우리회사의 주력제품인 피혁원단산업은 기술장치산업으로 수익성과
성장성이 유망한 업종이다.

정보통신기기제조등으로 성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므로 2만원대가 적정
하다고 본다"


< 정진욱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4일자).